기자라는 명함을 내밀기도 애매한 방송사에 와서 "과연 나를 '기자'라고 칭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지 4개월이 되가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회사에서 워크숍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소리가 "아직 퇴사 안하셨네요?" 아니면 "언제 그만둘거야?" 였네요..
9 to 6에도 슬슬 적응...을 하기는 개뿔....
매일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던 삶에서 이상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짜는 삶을 살아내려니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을 매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퇴사욕구를 잠재워주는 어마무시한 빚이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그래도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도 하고 있는데요. 몸이 만들어질 때마다 기분은 좋은데 정신적인 결핍은 역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직준비도 하고, 초심도 잊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초적인 취재방법이나 한 번 써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가 고연차 기자도 아니고, 저연차 기자도 아니어서 이런 글이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죠...
그냥 인터넷 세상에 떠돌던 누군가에게 제 블로그의 글이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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