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사를 하면서 굉장히 부지런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부지런해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할게 많아지니까 자연스럽게 활동량도 늘어난 것 같다.
전에 살던 곳보다 월세는 좀 비싸긴 한데 그래도 생각보다 아늑하고, 경치도 좋은 듯.
![]() |
이것이 바로 울산아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있다면, 이 동네 주변에 뭐 먹을데가 진짜 없다....
스타벅스 주변은 보통 뭐가 많은데,
여기는 스타벅스 주변에 오피스텔 뿐이고,
음식점은 이마트 가야 할 듯..
그마저도 밤 10시면 닫기 때문에, 그때부터 믿을 수 있는 건 1층에 있는 편의점 단 한 곳 뿐이다.
먹는건 참을 수 있는데 커피는 이젠 일상이 됐기에 이것만큼은 포기를 못하겠어서,
동생한테서 뺏어온 돌체구스토를 꺼냈다. (동생은 드롱기가 있기에)
나온지는 꽤 됐지만, 아직까지는 쓸만하고,
사실 뭐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새 것을 살 필요도 없지만,
문제는 캡슐값....
때마침 당근마켓에 동생이 쓰는 드롱기 커피머신이 25만 원에 올라와있어서 갈등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캡슐은 4~5백원대인 반면,
원두는 100원 대거나 100원도 안된다는 것을 분석해놓았더라.
혼자 사는 사람이 25만 원 짜리 커피머신을 사서 얼마나 마실까..
아니면 캡슐이 더 싸게 먹힐까...
그래서 커피머신이 안팔릴 것이란 가정하에
일단 캡슐사서 먹어보기로 하고 구입한 유통기한 임박 돌체구스토 캡슐.
굳이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가 있다면 일단 원산지가 '영국'이라는 점이었고,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16개 들이 박스 4개를 22,360원에 구매했으니
22360 / (16*4) = 349.375원
대략 350원 꼴이 나오는 것 같다.
걸리는 점이라면 1년 가까이 지난 제품이라는건데..
얼마나 많이 먹는지 계산한 다음에 커피머신으로 갈지 말지를 판단할 것이기에
테스트 겸이라고 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코스트코에서 원두 1kg을 1만 5천 원 정도에 팔고 있으니, 128그램이면 사실 진짜 얼마 안되는거다.
사실상 캡슐값으로 돈을 벌고 있는 셈.
개봉을 했는데 캡슐 윗부분 뚜껑이 빵빵하게 부풀어올라있다.
내가 여태까지 본 캡슐 대부분이 이렇기는 한데 유독 올라와있는 듯 하다.
유통기한 임박하면 가스라도 나와서 이렇게 되는건가? 싶은 그런 느낌?
그럼에도 커피 맛은 큰 차이는 없었다.
내가 커피맛을 잘 모르기도 할 뿐더러, 그냥 수면을 좀 줄이면서 다른 일을 해보고자 마시는 것이기에 커피 맛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일단 마셔보고, 커피머신으로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겠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