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포투의 승차감은 정말 '쇼바'라는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악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아반떼가 PC방 의자라고 한다면, 스마트포투는 공원 벤치 정도? 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 차의 승차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기에
"아 이렇게까지 승차감이 거지같구나. 하지만 경차니까"
라는 생각했다.
대구에서 울산까지 대략 70km 정도 되는거리를
꾸역꾸역 운전을 해서 왔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차가 잘 안나가네?", "언덕을 잘 못올라가네?" 이정도 생각만 가졌지.
이 차에 문제라 엄청 많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차를 가져온 날이 저녁 근무를 하는 날이었기에 일단은 차를 주차해놓고,
근무를 서면서 스마트 정비를 맡길 곳을 찾아봤다.
아무래도 한 두푼 하는 차도 아니고,
이 차를 20대때부터 갖고 싶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오랫동안 탈 생각을 하고
예방 정비를 맡길 생각이었다.
그렇게 찾게 된 울산의 한 정비소....
뭐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스마트포투 정비소에 대한 지식도 없었는데,
이 정비소를 택하게 된 이유는 딱 하나.
사장님이 스마트 포투를 운전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정비하시는 분들도 남의 차종 보다는 자기 차종에 대해서 더 잘 알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으로 유안모터스라는 곳을 방문했는데,
입구에 스마트포투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믿고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 이 차 방금 가져왔는데 수리 좀 싹 봐주세요. 안 좋은 부분은 싹 바꿔주세요"
"ㅇㅋ"
그렇게 사장님을 믿고 내 주력카인 골프 카브리올레를 끌고 출근을 했다.
하루.
이틀.
사흘.
하루하루 지나도 연락이 없자 뭔가 덜컥 겁이 났다.
"뭐지? 왜 연락이 없지?"
기분이 쎄한 느낌이 들어 카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선 경유차에 들어있는 터보차저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악셀을 누르면 흡기 배관이 빵빵해져야 하는데, 전혀 빵빵해지지 않고,
DPF 클리닝이 막혀있다고,
여기에 배기 배관 중 한 곳에 균열이 가 있는데, 이 부분은 해외에서 부품 수급을 해야하기 때문에 용접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뭐 그래... 그럴 수 있지... 보험이 있으니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비항목들이 중고차 보험 보증 항목에서 교묘하게 다 빠져있다.
이해가 안가는건 터보랑 밸브는 왜 보증항목이 아닌거지?
보험이라고 이름만 붙였을 뿐, 보험이 되는 것은 없는 교묘함에 무릎을 탁 치고
"사장님 그냥 수리해주세요. 뭐 어쩌겠습니까"
라고 말하며 속으로는 울면서 수리를 추진했다.
그렇게 내 차는 가져온 지 사흘 만에 정비공장에서 폭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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