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충 수리 견적 사이즈를 가늠해봤습니다.
충전이 안돼서 상태를 가늠할 수 없는 게 가장 컸는데,
아마 제 생각에는 유선충전 라인과 무선충전 라인이 연결돼 있다보니,
"무선충전 모듈이 뜯겨지면서 충전기능이 맛이 간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가늠해보니 뒤에 무선 충전 모듈과 뒷판 케이스,
그리고 혹시나 터질지 모르니 배터리까지 구입하면 딱 될 것 같았죠.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동영상을 보니 생각을 좀 달라졌습니다.
수리 도중 액정이 깨지는 것이 가장 걱정됐는데,
저는 V50s의 액정을 스스로 교체해본 적이 있기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공하면 적은 돈으로 아이폰 12 미니를 얻게 되는 거니까요.
![]() |
물론 실패하면 나락행... |
그런데 하우징이라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새로 온 뒷판에다가 기존 아이폰의 기판과 라인을 재조립해야 하는...
이정도 노력을 들이느니 차라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 했는데...
"15만 원이요"
라는 말 한 마디에 다시 의지를 불태워봅니다.
부품 사이트 알리에 들어가서 필요한 것들을 대충 긁어봅니다.
대륙은 역시 자재가 넘쳐나는지 필요한 수리부품들을 함께 끼워서 넣어주더라고요.
한 마디로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안다면
이제 남은 것은 나의 기.술.력! 만 있으면 된다는거죠.
대충 알리에서 이렇게 3개 정도를 구매했습니다.
하우징할 때 주의할 게 샷시(철제 프레임)와
렌즈 커버가 부착돼 있는 케이스를 구매해야 한다고 합니다.
철제 프레임이 없으면 기존 샷시를 재활용해야 하고,
렌즈커버도 접착제로 붙여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네요.
문제는 언제 도착하느냐인데,
최근 중국에서 대만을 거쳐 들어오는 물품 중
유해가스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들이 반입되면서
당분간 물품들이 세관에 잡혀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리 기한은 더더욱 길어지겠죠... ㅠㅠ
하지만 뭐.. 어떻게든 수리비를 아껴보면 상쇄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부품이 올 날만 기다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리에 쓴 돈 / 9만 8천 원
고장난 아이폰 12 미니 본체: 50,000원
배터리+무선충전 모듈+아이폰 샷시 프레임 케이스: 37.35달러(대략 4만 8천원 정도)
사설 센터 갔을 경우 견적(구매비까지): 20만 원
동급의 중고 아이폰을 구매할 경우: 25만원~34만 원 수준
전체 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