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각중]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보는 옛날 일

대학생 시절에 생활비 벌기 위해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적이 있다.

YTN에서 새벽 뉴스 제작 일을 하고 있었는데, 택시도 없고 해서 중고 스쿠터를 사서 타고 다녔는데, 광화문에서 비 오는 날 빗길에 미끄러져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차를 샀다.

스쿠터를 팔려고 중고나라에 100만 원에 내놨는데, 어떤 오토바이 업자가 와서 보더니 상태가 너무 안 좋다며 30에 사 가겠다는 것이다.

내가 30은 너무 에바 같아서 안 판다고 하니까, 그 업자가 "상태가 말한 것과 너무 다르다. 그러면 온 택시비를 보상해달라. 나는 광진구에서 와서 굉장히 많이 나왔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다.

짜증 나서 그냥 30 받고 보냈는데, 인제 와서 생각해보니 오토바이 중고 판매업자한테 잘못 걸렸고, 나도 너무 무지했던 것 같다.

그 업자는 그거 팔아서 잘 먹고 잘살고 있겠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요즘 침수차 구분하는 방법하고, 중고차 업자들이 침수차 팔아먹는 법 영상 알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옛날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다시 생각하니 짜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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