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용중] 대학생 때 샀던 노트북이 결국 사망(?)했습니다

2012년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 출시로 태블릿PC 열풍이 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등 다양한 OS플랫폼에서 태블릿 PC가 출시됐고, 
중소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 때였습니다.

지금이야 태블릿PC가 PC를 대체한다고는 하지만..(아 물론 완벽하게 대체하진 못하고 있죠 ...)
당시에는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태블릿PC가 PC를 완벽하게 대체하진 못했습니다.
속도는 둘째치고, 호환성에서 너무 안좋았죠.

이듬해인 2013년, 삼성에서는 태블릿PC에서도 PC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 노트북을 출시합니다.
바로 아티브 탭이었죠. 태블릿처럼 들고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시엔 키보드를 붙여 사용할 수 있고, 독(Dock)으로 디지털 액자처럼 쓸 수 있는 컨버터블 PC였죠.

무엇보다도 저전력에 기반을 둔 아톰 CPU 대신 i5 CPU를 썼기 때문에 성능면에서는 다른 태블릿PC를 압도했습니다. 반면 실사용 시간은 일반 노트북과 같은 2시간 수준이었고, 사용시 발열 문제는 지탄을 받아서 판매량은 좋지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출시 8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중고마켓을 보니 여전히 20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오늘 원격 접속을 하다가 갑자기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저절로 꺼지는 현상이 있었지만, 다시 켜주면 됐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죠.
버튼을 누르고 5분이 지나 다시 원격 접속을 하려 했지만 여전히 원격접속 프로그램은 오류 메시지를 토해냈습니다.

"에이... 설마... 아닐꺼야..."
머리속을 되뇌이며 다시 한 번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아...."

파란색 LED등은 두 번 다시 켜지지 않았습니다.

수리 견적을 알아봤지만 부품이 없어 AS가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된거죠...

8년이면 오래 썼습니다.
당시 100만 원 넘는 돈을 주고 샀으니 본전은 뽑았지만, 아직 더 쓰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네요..

갑작스런 노트북의 사망으로 불가피한 지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실업 상태이기 때문에 큰 지출은 할 수 없어서 저렴한 가격대의 베어본PC와 중고 노트북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티브탭은 주식과 코인 프로그램 거래를 하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켜놔야 하는만큼 전력은 적게 먹는 대신 성능은 크게 낼 수 있는.. 그러면서도 발열에도 신경쓴 제품들을 찾아보는데...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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