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테슬라 모델3에 눈이 가고 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골프 카브리올레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핸들 열선이 없고, 벤츠처럼 에어스카프가 아쉽긴 합니다만...
서드파티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율주행은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는 대부분 장거리 주행을 합니다.
한 번 운전을 하면 기본 100km는 넘기죠.
제 출입처인 삼척만 해도 편도 60km가 넘으니, 왕복하면 120km입니다.
일단 고속도로를 타야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도심을 주행할 일이 많지도 않죠.
고속도로는 대부분 직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사실 정체만 아니라면 사고 날 일이 많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운전자의 피로도입니다.
1~2시간 정도의 운전이야 뭐 어찌저찌 하겠는데, 부산이라도 가면 편도만 4시간이 넘습니다.
강릉으로 가면 고속도로보다 국도 구간이 더 많기 때문에 피로도는 더 합니다.
게다가 저는 "놀 수 있는 최대한까지 논 다음에 출발하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밤 운전이 많습니다.
어둡기 때문에 차선도 구분이 잘 안되고, 특히 라이트를 켜지 않은 스텔스 차량과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은 보행자도 조심해야죠.
그런 사고 처리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큰 돈을 주고 테슬라를 사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사업 초기단계이고, 결함도 적지 않습니다. 수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고, 외제에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만만치 않죠.
그렇지만 전기차 보조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이 전기차를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지금이 사실상 구매시기의 마지노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테슬라도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베스트셀링 차종인 '모델3 롱레인지'의 출고가를 보조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5천990만 원으로 맞췄습니다. 은행, 카드사, 렌터카 등 자동차 금융 관련 사업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보조금이 끝나면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죠.
보조금 바람에 편승을 하느냐, 아니면 조금 더 관망을 해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안정된 차를 사느냐를 놓고 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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