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부품을 교환할 게 있어서 들른 세운상가.
대학생 때 이후로 들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들른 세운상가는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그냥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오늘 본 세운상가는 겉모습은 현대적이라면, 속은 지어졌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인...
좋게 말하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
다르게 말한다면 겉모습에만 치중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와 되게 이쁘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망만이 가득한 그런 변신... 과연 누가 반길까 싶다.
책을 읽다보면 소설 속 어른들은 아이를 보며 "속이 옹골찬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오래된 건물 내부는 그대로 두고, 외벽만 화려하게 바꾼다면.. 그 건물은 속이 옹골차다고 할 수 있을까...?
댓글
댓글 쓰기